식품 · 외식업체들이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입점해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설매점'(컨세션 · concession) 사업을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곳에서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어서다.

SPC그룹은 최근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와 남해안고속도로 진주휴게소 안에서 식음료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SPC그룹이 식음료 매장을 개설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속리산휴게소 등 모두 4개로 늘어났다.

이들 휴게소에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 다양한 식음료 프랜차이즈점이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 해외 진출과 더불어 국내 부설매점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단체급식을 주력사업으로 해온 계열사 이씨엠디를 통해 부설매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 부여의 롯데부여리조트 사업권을 확보해 지난달 영업을 시작했으며,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와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도 최근 식음료 제공사업에 들어갔다.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 27곳에서 부설매점 사업을 하고 있는 CJ엔씨티는 CJ푸드빌의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등을 사업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마르쉐 등을 운영 중인 아모제도 강원도 홍천군의 대명오션월드,롯데백화점 잠실점 프리미엄 푸드코트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 성남점의 푸드코트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부설매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