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후 1시 39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300원(3.27%) 오른 4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LG디스플레이를 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규모는 766만여주(2974억원)에 이른다. 지난 이틀간 85만주 가량 순매수한 기관도 이날 15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이같은 LG디스플레이의 강세는 디스플레이 패널 업황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 LCD(액정표시장치) 업황의 회복을 대비한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패널 수요는 연말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TV 패널 가격 하락세도 10월중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경쟁력 부재로 약세를 보이던 LG전자도 2% 가까이 오르며 한달여만에 10만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LG전자 주식을 14만주와 24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4거래일간 LG전자 주식 40만2502주를 순매수했다.

LG전자는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LG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 부진으로 전사 213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신규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전날 종가 기준 올해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는 최근 5년 평균 PBR 1.8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

LG화학도 기관의 사자에 사흘째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간은 LG화학에 대해 핵심사업인 화학업이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내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본격화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주력 계열사들의 반등에 LG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전날 LG 주식을 10만주 이상 산데 이어 이날도 10만주 이상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