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 지난 11일 개막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다보스 포럼 ‘Global Peace Leaders Conference(GPLC) Korea 2010’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감한 주제다.지난 1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막을 내린 GPLC Korea 2010은 민간 주최로 전세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당 지역의 현안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협의하는 행사다.이번에는 ‘지구촌 균형발전과 한국형 개발모델’이라는 주제로 한국형 개발모델인 ‘새마을운동’의 개도국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논의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13일에는 특히 ‘지구촌 균형발전을 위한 한.중.미.일 4개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는 많은 인원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정용석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중국의 리차드 후 홍콩대 정치학과 교수,일본의 마사노부 야마모토 야마모토스쿨 교장이 각각 자국의 관점에서 본 지구촌 균형발전을 위한 한·중·일의 역할에 대해 발제하고 동북아 3국의 역할 및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정용석 교수는 “한·중·일은 세계 무대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아시아의 대표적 발전 국가들로 지구촌 균형 발전을 위해 3국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컨퍼런스에 참석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므완기 키메니 국장은 ‘한국형 개발모델 ; 아프리카 경제에의 시사점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60년대에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개발 수준이 비슷했으나 오늘날에는 GDP,기대수명,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한국은 안정적인 정부,선택적 투자,제조업,높은 교육열과 인성개발 집중 등의 결과로 성장한 반면 아프리카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정치적 부패,교육에 대한 투자 부족 등으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리고 “여기서 교훈을 얻어 아프리카의 개발 모델로 한국형 개발방식을 모델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실제 행사 직후 국내외 참석자들은 경기도 광주의 새마을운동 현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형 개발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선 국회의원,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등 국내 인사들과 마누 찬다리아 동아프리카경제인협회 회장 등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