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후 비교적 조정의 폭이 깊었던 CJ LG 한화 등 '지주사 3인방'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자금 유동성 등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인 장외 상황과 이들 주가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는 충분히 조정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15일 CJ그룹의 지주사 CJ 주가는 매매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상승해 전날대비 3.36%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CJ의 경우 미디어 자회사들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둬 턴어라운드하고 있는데다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디어의 자산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CJ와 함께 최근 한 달 간 10% 가까이 조정을 받은 LG와 한화도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들은 매매일 기준으로 각각 3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올랐고, 이날 각각 2.13%와 1.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는 정보기술(IT)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며, 또 우량한 비상장 자회사들의 대체재 역할을 지주사인 LG가 대신할 것으로 보여 상승 모멘텀(동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비자금 조성의혹 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던 한화의 주가도 점차 본연의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