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더 떨어질 수 없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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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캘리포니아大 석좌교수
"지금은 더블딥 우려보다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잃어버린 10년' 가능성을 더 걱정해야 할 시기입니다. "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전 LA 한미은행장 · 사진)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IGE)이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를 주제로 주최한 강연에서 "미국과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많이 줄었지만 일본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상실시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년보다 더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미 의회가 세금 인하 정책을 계속 연장할 것으로 보이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두 번째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다"며 "더블딥 가능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에 와 있어서 더 이상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다는 점도 더블딥이 일어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잃어버린 10년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년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이 과잉인 상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디플레이션 기대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한 번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더블딥보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부동산이나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기대하면 수요가 더 줄고 불황이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유럽이 미국보다 크다"며 "세계경제라는 큰 바다에 떠 있는 배 한 척인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이기 때문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전 LA 한미은행장 · 사진)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IGE)이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를 주제로 주최한 강연에서 "미국과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많이 줄었지만 일본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상실시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년보다 더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미 의회가 세금 인하 정책을 계속 연장할 것으로 보이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두 번째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다"며 "더블딥 가능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에 와 있어서 더 이상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다는 점도 더블딥이 일어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잃어버린 10년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년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이 과잉인 상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디플레이션 기대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한 번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더블딥보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부동산이나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기대하면 수요가 더 줄고 불황이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유럽이 미국보다 크다"며 "세계경제라는 큰 바다에 떠 있는 배 한 척인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이기 때문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