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4일 주요 임원들과 함께 서울 본사 대신 부산 해운대골프장으로 출근했다. 30억원 이상을 맡긴 VIP 고객 41명을 초청한 골프대회 자리였다. 5일 서울지역 VIP고객 32명과 골프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다.

대형사에 비해 조직 · 자금 · 영업에서 열세인 중소형 증권사들이 골프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VIP 고객들의 취미가 주로 골프이다 보니 사은행사로 골프행사만한 게 없기 때문.대형사와의 차이점은 사장들이 직접 뛴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골프행사 외에도 음악회 뮤지컬 등 고객 성향에 맞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금융서비스는 물론 문화와 취미까지 제공할 수 있는 고객만족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도 고객을 만나기 위해 골프장을 종종 찾는다. 지난달 15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GC에서 각 영업점의 우수 고객 11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 사장은 한국장타선수권 우승자인 공평안 공정안 선수를 초청,고객들에게 스윙 동작 등의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고객들과 함께 라운딩도 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