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오르며 1900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경제팀 이지은 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시황 정리해볼까요. 코스피 지수가 뒷심을 발휘하며 1900선에 다시 올라섰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53포인트 오른 1902.2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부진했던 탓에 1898.85로 조금 하락한 채 출발했는데요.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내다팔면 기관이 사는 매매 공방 속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했습니다. 오전 한 때 1903.25까지도 올라섰는데요. 이내 개인과 외국인이 팔면서 1890선으로 미끄러져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했지만, 막판에 다시 치고 올라왔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도 짚어주시죠. 오늘은 외국인만 샀습니다. 오후 내내 매물을 내놓던 외국인은 마지막에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하루 421억 원을 매수했구요. 제조업과 화학, 전기전자 업종을 주로 샀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로 나온 매물을 족족 사들이던 기관은 결국 다 팔아치웠습니다. 기관은 보험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219억 원을 팔았구요. 개인도 390억 원 어치 팔았습니다. 업종별로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은 기계와 화학, 섬유 의복, 전기 전자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계속 조정을 받은 기계주가 가장 많은 1.18% 오르며 반등했는데요. 어제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꼽으면서 신성ENG와 신성FA 같은 태양광 발전 관련주들이 유독 올랐습니다. 이에 반해 보험과 운송장비 업종 등은 1% 넘게 내렸습니다. 보험 업종이 1.27%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구요.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이 자동차주와 조선주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1.20% 떨어졌습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의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LG그룹의 계열사들이 선전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또 LG화학은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각각 3.64%와 2.45% 올랐습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옵티머스 7로 진출 범위를 넓힐 것이라는 기대로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기아차 등은 줄줄이 내렸습니다. 시장 소식들도 몇 개 들어와있죠. 최근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요. 때문에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실적보다는 유동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이 코스피 지수가 2천 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습니다.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이어서 코스닥 시장도 정리해 주실까요.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510선을 넘봤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5.00포인트 오른 509.59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새 182억 원, 기관이 213억 원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투신권이 127억 원 어치를 사면서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개인은 343억 원 팔며 차익을 챙겼습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훨씬 많았구요. 출판매체 업종이 5.62%나 오르며 강한 상승률을 보였고, 화학과 기계장비, 방송서비스 업종도 2% 이상 올랐습니다. 이에 반해 종이목재와 컴퓨터 서비스 업종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에스에프에이가 5% 넘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5.94% 올랐구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에스에프에이가 5.52% 상승했습니다. 반면 동서는 1.22% 내렸고 다음과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도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걱정이 많았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조금 올랐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0전 오른 1111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상승세인데요. 어제보다 2원 10전 오른 상태로 장을 시작해 1116, 1117원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이틀 간 20원 넘게 많이 떨어진 탓에 어느 정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110원선까지 하락하자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져 오늘 하루 쉬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