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상품(上品) 기준 고랭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14일 현재 6800원으로 지난달 말 1만2011원에 비해 43.4% 떨어졌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배추 한 포기는 14일부터 380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1만3800원에서 72.4% 급락한 가격이다.

도매가격은 1주일 만에 절반가량 떨어졌다.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이날 배추 상품(10㎏) 그물망 가격은 1만1610원으로 한 주 전(2만55원)에 비해 42.2% 떨어졌다.

배추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배추 주요 출하지역이 강원도에서 작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충청도 등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포기당 3850원인 배추가격(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이 이달 하순 2600원으로 하락한 뒤 11월에는 170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배추가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7일(1만2079원)에 비해 85% 하락할 전망"이라며 "도매가격이 1700원대로 떨어지면 소매가격도 3000원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 가격도 떨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18㎏당 3만1000원인 무 가격이 이달 하순에는 2만5000원,다음 달에는 2만원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성미/유승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