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 OS 상관없이 앱 개발, 이용하는 것 가능해져

단말기의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앱을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국내 통합 앱스토어(K-WAC)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통합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이 표준화된 단말 웹 플랫폼을 바탕으로 앱을 만들어 올리면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가져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앱 도매 장터'다.

SK텔레콤은 K-WAC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자사가 위원장사로 선정됐고, 이진우 데이터 사업본부장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노에이스와 인프라웨어의 공동 컨소시엄이 제안한 '콘파나'가 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으로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파나를 개발하게 된 이노에이스는 국내 이통 3사와 미국 AT&T, 프랑스 오렌지 등 세계 주요 통신회사들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의 웹 플랫폼 표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K-WAC과 WAC이 시스템적으로 높은 호환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자들의 앱 이용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K-WAC추진단은 이미 글로벌 WAC에 K-WAC과의 연동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동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한 앱을 별도의 변환 과정없이 다수의 글로벌 앱 마켓에 내놓을 수 있게 된다"면서 "또 글로벌 앱 마켓에 등록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국내 앱 마켓 이용자들이 단말 OS와 상관없이 손쉽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K-WAC은 내년 1분기 중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5월경에는 상용 단말을 출시해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 이진우 데이터 사업본부장은 "K-WAC은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국내 개발자들에게 편리한 개발환경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K-WAC 구축 사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