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목표를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SK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김광현-정우람-정대현-전병두-송은범의 황금 계투와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을 9-5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SK는 삼성과 기선 싸움에서 이겨 2008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SK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졌던 '1차전 징크스'를 깼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2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1차례나 정상에 올라 우승확률 80.8%를 기록했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SK의 주장 김재현은 결승타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호텔숙박권을 받았다. SK의 선발 김광현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냈지만 3실점했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정우람이 2이닝을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었던 삼성은 적지에서 1패를 안았다. 양팀은 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