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제목으로 한 라디오 · 인터넷 연설이 18일로 50회를 맞는다.
청와대는 17일 "지금까지 대통령의 연설은 소소한 가족 이야기에서부터 정치와 경제，사회，국제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며 "주제 선정과 핵심 메시지 및 문안작성 등의 모든 과정을 이 대통령이 직접 챙겨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과 정성을 쏟아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도 환율과 유가가 급등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자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2008년 10월1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연설은 1930년대 대공황에 빠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난로 곁에 앉아 편안하게 얘기하듯 한 '노변정담(爐邊情談)'형식의 라디오 연설을 벤치마킹했다. 주제별로는 연설을 시작한 취지처럼 경제 분야가 30%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2009년 6월 이후 연설 네 번 가운데 한 번꼴로 친서민 · 중도실용 메시지를 전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새벽 시장에서 만난 노점상의 애환과 다문화 가정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저소득층의 문화 향유와 같은 소외 계층에 대한 언급이 라디오 연설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