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 태백서 언급

나카바야시 히사오(사진) 한국도요타 사장은 "내년도 한국시장에 출시할 신차는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CT200h' 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히사오 사장은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모터레이싱 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하이브리드 신모델인 렉서스 CT200h를 한국에 내놓는다"고 소개한 뒤 "하이브리드는 도요타가 가장 잘 하는 분야이지만 한국내 하이브리드 시장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리콜사태가 끊임없이 이슈가 되던 올 1월 도요타 한국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향후 한국에 투입할 신모델은 꾸준히 검토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작은차'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한 고성능 'IS F' 스포츠세단의 판매 목표에 대해선 "스포츠세단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것은 어렵고 렉서스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일본내 시판 가격보다 한국에서 IS F를 2000만원가량 싼 가격(8800만원)에 내놓은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앞으로 10%에 가까운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평했다.

히사오 사장은 올 들어 렉서스 브랜드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 "리콜로 인한 판매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에서 자동차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경쟁 환경에 맞서는 것과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일본차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르겠지만 도요타는 기본을 다진다는 생각을 갖고 '고객 제일주의'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