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병원들이 환자 급식으로 3년간 총 7629억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1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5∼7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67개 국공립병원의 식대원가와 급여비 청구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또 한 끼 식대 원가는 평균 3457원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일반식 식대 비용 현황 및 식비 총액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의 일반식 식대 비용은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 끼 평균 4901원이었다.

문제는 병원 식대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실련은 공공병원과 민영병원의 원가구조, 식비구조에 별 차이가 없는 점을 근거로 공공병원 식대원가가 전체 병원의 식대원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이들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대 원가보다 건강보험 청구액이 41.8% 정도 많았으며, 원가보다 가격을 높게 매긴 종합병원은 원가의 36%, 일반병원은 33.9%가량 이익을 챙긴 셈이라고 경실련은 밝혔다.

경실련은 "병원이 이런 식으로 연간 2929억원, 최근 3년간 7629억원의 초과 이익을 얻고서 이를 국민에게 보험료로 전가하고 있다"며 "병원 식대를 한 끼에 평균 1444원, 하루 4332원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