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즐거운 나의 집'의 김혜수와 이상윤이 박진감 넘치는 만남으로 첫인사를 전했다.

일산 일대의 도로에서 촬영된 김혜수와 이상윤의 첫만남은 카리스마 넘치는 두 배우의 모습만큼이나 활기찼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혜수와 이상윤은 접촉 사고를 통해 만난다는 설정에 맞게 살벌한 분위기로 으르렁대다가도 촬영이 끝나면 서로의 입가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날 김혜수는 “막 나가는 부부”라는 이상윤의 대사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머리를 흔들며 망가지는 연기도 거뜬히 소화해냈다. 이윽고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던 김혜수는 “아줌마들은 원래 자기 식구들한테 뭐라고 하는 거 못 참는다”는 웃음 섞인 농담을 던지며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장의 스태프들은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망가지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김혜수의 적극적인 모습에 ‘록커 혜수’라는 별명을 붙였다는 후문.

촬영 현장을 지키던 한 관계자는 “상대 드라마의 고현정이 나라를 지킨다면, 김혜수는 가정을 지키기 위한 한국 여성들의 우먼파워를 보여줄 것”이라며 김혜수의 연기를 칭찬했다.

한편, 김혜수와 함께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열혈 형사 강신우 역에 캐스팅 된 이상윤은 김혜수의 과격 연기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촬영 내내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목이 다 쉬었다는 그는 “김혜수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 하시는 분이시라 느낌을 팍 주셔서인지 저절로 감정 몰입이 됐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장난스런 키스'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