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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선샤인' 한국 경제, 이젠 세계경제 '톱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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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

    2009년 9월 '스위트 스폿'…WP "최고 투자수익 기대 국가"
    2009년12월 '미스터 선샤인'…美 의회 "신흥국 첫 G20 의장국"
    2010년 8월 '톱픽'…월가 "위기 후 주력산업 주도"

    외국자본 과도유입 부작용, 원화가치 급격한 상승 우려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에 대한 해외 평가를 보여주는 단기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그 방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작년 9월 한국 경제를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골프채나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맞힐 때 완벽하게 이상적인 자리가 스위트 스폿이다. 이 자리에 정확하게 맞아야 공이 제대로 날아가는 것처럼,투자관점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국가를 칭한다. 한국 경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WP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평가였다.

    국제 경제전문가들로부터 '미스터 선샤인(Mr.sunshine)'이란 평가도 나왔다. 브라이언 웨스버리 미국 의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작년 말 처음 사용한 용어로,세계 경제에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국가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한국 경제가 돋보인 측면도 있지만,신흥국 가운데 첫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그만큼 기대를 모은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1990년대 초 처음 사용됐던 이 용어가 올해 세계경제 현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20년 만에 다시 사용된 것은 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해줬다.

    한국 경제에 대한 이런 긍정적 평가는 지난 4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의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올리는 결과로 연결됐다. 당시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각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한국만 상향 조정된 것이어서 다른 국가들과 해외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그 뒤 잠시 주춤했던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의 호평이 지난 여름 휴가철 이후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메릴린치,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금융회사의 코리아 데스크들 사이에는 한국이 '톱픽(top pick)' 국가로 꼽혔다. '글로벌 스위트 스폿'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이 용어는 세계의 모든 유망투자 후보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유망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경제를 좋게 보는 것은 무엇보다 당면한 금융위기를 중국과 함께 가장 빨리 극복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고 주력산업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한국이 주도하는 점도 해외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목에는 이번 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경제의 최고단위로 올라선 G20 정상회의의 첫 의장국으로 선정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최고경제단위란 회원국 간에 가장 구속력이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국제협상이나 협의체를 말한다. 위기 이후 형성되는 세계 산업지도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녹색 · 모바일 · 융합기술 등 '3대 혁명'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점도 해외투자자들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일부에서 외국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좋지만 한국경제 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유입돼 경쟁력 약화와 거품 형성,언젠가 이탈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은 주목된다.

    한상춘 객원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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