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동양종금증권의 주가 촉매제는 연말부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잔고 감소가 본격화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정길원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의 최대 관심사인 PF잔고는 현재 6600억원으로 작년 9월 69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며 "이 중 고정이하 1266억원이고 충당금 적립액은 289억원"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상환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잔고 감소 규모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안정성이 확보된 신규 대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신규도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종금 라이센스가 1년밖에 남아 있지 않고(2011년 11월 만료) 올해 12~1월 중 PF 만기 도래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잔고 감소 속도가 빨라질지가 체크포인트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의 주가는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이라며 "1분기 부진 이후 실적은 턴어라운드하고 있고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면서 CMA 고객 등 대기성 자금이 회전될 경우 실적은 추가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종금 라이센스 만료, PF잔고 부담 등이 우려 요인도 있어 일단은 PF잔고의 감소가 가시화될지 여부가 주가의 촉매제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와 건전성 부담 감소를 배경으로 주가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의 2분기(7~9월) 실적은 1분기보다는 크게 개선됐으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이 판관비 정상화, 거래 증대, 우호적 금리환경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분기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