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광고 시장 활성화 계획 발표가 포털업체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금요일 방통위는 2014년까지 인터넷광고 시장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 하에 새로운 인터넷광고 시장 개척, 인터넷광고 유통구조 선진화, 건전한 인터넷광고 이용기반 조성 등 3대 분야를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국내 시장 활용도 향상과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망한 인터넷광고 플랫폼 인증제(Global Internet Ad Plafform)를 실시하고 모바일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신 유형광고에 대한 시범서비스와 효과측정 등 테스트를 위해 1만명의 테스트패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광고진흥협회(KIAA, Korea Internet Advertising Association)'을 설립해 인터넷광고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효과측정 기준 및 거래 선진화 가이드라인, 표준규약 등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가 인터넷광고시장이라는 민간산업 부문 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 산업인 인터넷광고 시장이 신규 광고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글로벌기업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어 국내에도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플레이어와 서비스 모델, 더 나아가서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는 업계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대책 발표는 인터넷광고 시장 가운데 특히 모바일광고 시장에서의 국내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 진 것으로 이에 따라 2011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는 모바일광고 시장 형성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보급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적인 혜택 부재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던 국내 포털업체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만한 뉴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