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8일 외국인 수급과 관련한 원·달러 환율의 분기점이 1100~1150원선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민상일 연구원은 "환율변동은 기업이익뿐 아니라 환에 민감한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들은 주식투자로 거둔 성과 외에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와 외환시장의 원화강세는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민 연구원은 "2004년 이후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내려서면 주식시장에서 대체로 순매수 강도를 줄였고, 1100원선을 밑돌면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환율 하락세가 커지면 환차익 기대보다 수출관련 기업들의 이익훼손 우려가 커지기 때문인 듯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더욱이 현재는 실적발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