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강점과 약점‥풍부한 현금으로 과감한 R&D 투자…해킹 위협 클수록 기술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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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PC 판매 이미 포화상태
태블릿 보급 확대때 까지
시장 성장 속도 더딜듯
PC 판매 이미 포화상태
태블릿 보급 확대때 까지
시장 성장 속도 더딜듯
안철수연구소는 1995년 개인용 컴퓨터(PC)에 들어가는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자체 개발한 백신 소프트웨어인 'V3'를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PC 보급과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정보보안시장은 고속 성장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이에 따른 수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25%대의 고성장을 구가했다. 하지만 2006년 이후에는 PC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폭도 줄면서 안철수연구소의 성장성도 저하되고 있는 상태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이 강점
안철수연구소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풍부한 현금성 자산에 있다. 창립 초기부터 PC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보안사업에 집중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철수연구소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현재 보안업계는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정보보안과 인력을 동원한 시설경비로 요약되는 물리보안이 서로 융합하는 추세다. 물리보안의 에스원과 ADT캡스 등에 맞먹는 안철수연구소의 인지도는 향후 물리보안을 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물리 보안업체와 제휴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년째 보안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축적한 기술력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보안 위협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진화하면서 관련 경험을 오래 전부터 쌓아온 안철수연구소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올 들어 국제금융 거래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제우스'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AOS' 백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안철수연구소는 백신소프트웨어,네트워크보안,보안컨설팅,관제서비스 등 정보보안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원스톱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정보보안 분야에서도 심비안,윈도 모바일,블랙베리,아이폰 등에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이 부분의 성장성도 높을 전망이다.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국가 사이버안전관리 규정 등 정보보안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은 안철수연구소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933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도 안철수연구소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안철수연구소의 현금성 자산이 작년 전체 매출(694억원)보다 많을 만큼 기업규모에 견줘 상당한 규모다. 스마트 그리드,클라우딩 보안 등 차세대 성장동력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보안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이 같은 현금성 자산은 안철수연구소가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역량을 개발하는 데 투입될 전망이다.
◆강력한 리더십 부재는 약점
하지만 보안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은 안철수연구소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PC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태블릿PC 보급 확대가 가시화되기 전까진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늦게 진출한 네트워크보안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 확대가 녹록지 않다. 이를 반영하듯 안철수연구소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낮은 채산성도 약점이다.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하다보니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2005년부터 경영에서 물러나 있는 것도 회사에는 부정적이다. 안 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위기 돌파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 의장은 사내 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를 이끌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PC 보급과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정보보안시장은 고속 성장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이에 따른 수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25%대의 고성장을 구가했다. 하지만 2006년 이후에는 PC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폭도 줄면서 안철수연구소의 성장성도 저하되고 있는 상태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이 강점
안철수연구소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풍부한 현금성 자산에 있다. 창립 초기부터 PC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보안사업에 집중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철수연구소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현재 보안업계는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정보보안과 인력을 동원한 시설경비로 요약되는 물리보안이 서로 융합하는 추세다. 물리보안의 에스원과 ADT캡스 등에 맞먹는 안철수연구소의 인지도는 향후 물리보안을 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물리 보안업체와 제휴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년째 보안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축적한 기술력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보안 위협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진화하면서 관련 경험을 오래 전부터 쌓아온 안철수연구소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올 들어 국제금융 거래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제우스'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AOS' 백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안철수연구소는 백신소프트웨어,네트워크보안,보안컨설팅,관제서비스 등 정보보안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원스톱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정보보안 분야에서도 심비안,윈도 모바일,블랙베리,아이폰 등에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이 부분의 성장성도 높을 전망이다.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국가 사이버안전관리 규정 등 정보보안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은 안철수연구소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933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도 안철수연구소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안철수연구소의 현금성 자산이 작년 전체 매출(694억원)보다 많을 만큼 기업규모에 견줘 상당한 규모다. 스마트 그리드,클라우딩 보안 등 차세대 성장동력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보안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이 같은 현금성 자산은 안철수연구소가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역량을 개발하는 데 투입될 전망이다.
◆강력한 리더십 부재는 약점
하지만 보안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은 안철수연구소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PC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태블릿PC 보급 확대가 가시화되기 전까진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힘들어 보인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늦게 진출한 네트워크보안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 확대가 녹록지 않다. 이를 반영하듯 안철수연구소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낮은 채산성도 약점이다.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하다보니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2005년부터 경영에서 물러나 있는 것도 회사에는 부정적이다. 안 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위기 돌파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 의장은 사내 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를 이끌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