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신약의 자회사인 크레아젠은 18일 일본 면역치료제 개발업체인 테라와 세포치료제 기술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세포치료제 기반 기술을 상호 이전해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바이오업체가 일본 기업에 기술 이전을 위해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레아젠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CTP 결합 암항원의 일본 내 독점 사용권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관련 기반 기술을 테라사에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른 기술사용료 등을 받게 된다.

동시에 테라는 수지상세포 췌장암 치료제 제조를 위한 WT1 펩타이드의 한국내 독점 사용권을 크레아젠에 제공하게 된다. 크레아젠의 CTP 기술과 테라의 WT1 항원 기술이 결합된 CTP-WT1 재조합항원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는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치료 기술’이라는 개념으로 세포치료제의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크레아젠의 축적된 기술력과 테라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병원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일본에서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아젠은 2009년 일본 현지에 자회사 크레아젠재팬을 설립하고 국립 에히메대학교병원과 간암치료제 ‘크레아박스-HCC'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이며 2009년 3월 일본 자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