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 위치한 콩고에서 17일(현지시간) 내전 중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성폭력 반대' 행진을 실시했다.

CNN은 인터넷판을 통해 "국제 여성단체 '월드마치오브우먼'과 현지 여성단체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전쟁의 한 도구로 강간이 횡행하고 있는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행진을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조사에 의하면 콩고에서는 지난 해에만 1만5000여명의 여성이 반정부 무장세력이나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유엔은 "특히 콩고의 치안 부대가 올 여름 잇따라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을 막지 못했다"며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북부 키부 지방에서 303명 이상의 민간인이 강간을 당했지만 정부군과 경찰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