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0] 세계적 교육 석학들 총출동…창의적 인재 육성법 제시한다
미래에는 어떻게 가르치고 뭘 배울까? '글로벌 인재포럼 2010'에는 세계 주요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래 교육의 변화 모습과 역할,창의적인 인재 양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세계 명문 고교와 유명 대학 총장,국제 교육기구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앞장설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한다.

◆주요 대학 총장 · 교육계 석학 총출동

27일 '본세션Ⅱ'에서는 '21세기 교육,모험이 필요하다(사회적 책임과 세계 시민의식)'를 주제로 제프리 페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와 프랜시 피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인재담당 사장(CHRO)이 주제발표를 한다.


인사 · 조직 분야의 대가이자 '인재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페퍼 교수는 그동안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간중심 경영철학을 전파해왔다. 그는 포럼에서 세계 경제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를 키워내기 위한 전 세계 교육기관의 다양한 협력 방안 및 핵심 과제 등을 제시한다. 전 세계 빈민 지역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국제사회 공익활동을 이끌어온 피란 사장은 현재 교육 분야의 큰 흐름을 제시하고 21세기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세션에는 '음악계의 하버드대'로 불리는 미국 줄리아드음대 조지프 폴리시 총장과 560여년 전통의 영국 대표 명문 사학인 이튼칼리지를 이끌고 있는 토니 리틀 교장도 참석한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선진 교육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두 사람은 교육 현장에서 직접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액션 플랜을 제시하고 참석자들과 교육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다.

이어지는 '본세션Ⅲ'에서는 미래 조직의 리더가 될 인재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루크 웨버 스위스 제네바대 총장과 댄 모트 미국 메릴랜드대 총장이 각국 대학을 대표해 '차세대 리더십의 양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메릴랜드대는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션에는 엘리자베스 킹 세계은행 교육국장과 첸 탕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도 각각 세계 교육계를 대표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참석자들과 함께 미래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이 그 내용과 방법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재가 경쟁력이다"

포럼 셋째날인 28일 분과회의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인재정책'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다. 트랙A의 '세션1'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육인재정책 방향'을 주제로 김광조 유네스코 아시아 · 태평양지역 본부장이 진행한다. 그레그 왕 미국 텍사스대 인재개발과 교수와 휴 로더 영국 배스대 교육 · 정치경제학과 교수가 양국을 대표해 인재 개발 비법을 전수한다.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기획실장이 국내 교육의 현안을 짚어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는 '트랙A-세션2'는 '미래 학교교육의 변화 모습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에바 베이커 미국 UCLA 교육학과 교수와 해리 패트리노스 세계은행 교육경제팀장,피터 럭스턴 호주 퀸즐랜드주학습청(QSA) 원장 등이 주제발표를 맡는다. '트랙A-세션3'은 김영길 한동대 총장의 진행으로 바버라 그라보스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육학과 교수와 크리스토프 코크 미국 캘리포니아대 인지행동공학과 교수가 '미래사회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트랙A는 또 'STEM(과학 · 기술 · 공학 · 수학)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세션4'와 창의 인성교육의 방향(세션5)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교육과 고용의 실질적인 연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트랙C에서도 미래 교육의 해법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트랙C-세션1'은 '대안적 성공 경로로서 직업교육'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발표 및 토론을 벌인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사회와 진행을 맡는 좌장으로 나서며 케네스 그레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육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라인홀트 바이스 독일 연방 직업교육연구원(BIBB) 부원장이 좌장을 맡는 '트랙C-세션2'는 최근 국제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녹색성장'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방안에 대해 짚어본다.

◆다문화 시대, 교육의 역할

올해 인재포럼에는 다문화 시대의 교육과제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성상환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의 진행으로 레바 조시 캐나다 토론토대 교육정책학과 교수,정신룽 중국 베이징사범대 교육학과 교수,장인실 경인교대 한국다문화교육연구원 원장 등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마이스터고 글로벌 역량 강화 워크숍'(28일)도 눈에 띈다. 마이스터고 교장 및 교사들의 직업교육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스터고는 유망 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해 젊은 장인(meister)을 양성하는 전문계 고교를 말한다.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다.

워크숍에는 전국 마이스터고 교장 및 교사 80명이 참석,영국 대학의 직업교육 전문가들로부터 강의를 듣는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에서 5명의 강사(앤디 윌슨,니콜 바버,크리스티 필립스,질리안 드 로드리게,존 켈리)가 참가해 직업교육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영국 레스터 칼리지에서 3명의 전문가(제프 사울,폴 스푸너,로민더 샌드후)가 강사로 나선다. 마이스터고 교장과 교사들은 워크숍을 통해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미래에 필요한 직업교육 내용 등을 교육받고 의견을 나누게 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