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미국 존슨컨트롤스(JCI)와 리튬이온 전지 등 최첨단 전지사업에서 제휴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두 업체가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합작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올해안으로 리튬이온 전지 사업과 관련한 공장 부지와 연구개발 및 시장개척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리튬이온 전지를 합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히타치는 JCI와 제휴를 통해 세계 첨단전지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CI는 중대형 납축전지 세계 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시트와 내장용품 등 자동차 부품도 만들고 있으며 태양광을 이용한 축전지도 생산,세계 150개국에 팔고 있다. 히타치는 납축전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JCI의 양산 기술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출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히타치는 JCI가 세계 각국의 유력 자동차 업체들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등 탄탄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 제품의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 홍보 관계자는 "JCI의 양산 노하우를 통해 생산 비용을 줄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