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는 비교적 저렴한 값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초콜릿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마케팅 리서치업체 민텔의 조사 결과를 인용,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 2년 간 영국에서 초콜릿 매출이 9.2% 늘었다"며 "매출액이 무려 36억 유로(약 5조6000억 원)에 달한다"고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90%가 규칙적인 초콜릿 섭취로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텔은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영국의 초콜릿 판매액이 41억 유로(약 6조3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메일은 "다만 세계적인 카카오 공급량 부족으로 초콜릿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 네슬레는 킷캣 등의 주요 상품 가격을 7% 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민텔 측은 이에 대해 "가격이 올라도 강한 초콜릿 수요세는 방향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텔의 이번 조사에 의하면 초콜릿 종류 중 다크 초콜릿의 매출 증가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며 다크 초콜릿보다 밀크 초콜릿을 선호한다는 사람이 2008년 52%에서 2009년엔 35%로 크게 줄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