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에게 듣는다] "소외됐던 알짜 중소형株 투자 적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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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익 섹터투자자문 사장
덕산하이메탈·더존비즈온…IT소재·모바일 관련주 유망
덕산하이메탈·더존비즈온…IT소재·모바일 관련주 유망
"그동안 오르지 못한 알짜 중소형주에 투자할 적기가 왔습니다. 자문사 '7공주'와 같은 일부 대형주들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부담스러운 구간으로 접어들었죠."
인종익 섹터투자자문 사장(47 · 사진)은 18일 "거액 자산가들의 부동자금이 똑 소리나는 중소형주 투자로 유입되면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재평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펀드매니저에서 최근 투자자문사 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을 지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서 10년,운용업계에서 10년을 근무했다. 2004년 유리자산운용의 중소형주 전문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하면서 6년간 300%가 넘는 고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운용사에 재직하면서 800개 기업을 탐방한 인 사장은 자신만의 중소형주 투자 철학을 소개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약 10배)을 넘는 성장주라 하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주당순자산)이 평균(약 1.5배)을 넘는 기업은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인 사장은 "PER이 높은 종목은 성장성이 그만큼 높게 평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PBR이 시장 평균보다 크게 높으면 기업 성장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소형주는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사업 경력과 모델을 갖추고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주목하는 업종은 정보기술(IT) 소재산업이다. 인 사장은 "국내 대표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이들과 함께 소재를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강소기업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소재기업은 성장 속도에서 대기업보다 후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 소재기업의 기술과 경쟁력을 따라잡는 국내업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중소형주로 덕산하이메탈 엘앤에프 대주전자재료 등을 들었다. 태양광 분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납품처를 다변화시키고 있는 장비업체 DMS와 같은 중소형주들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 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생겨날 때 수혜를 입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오피스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부각되면서 더존비즈온이나 SK브로드밴드 같은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얻어내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는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송원산업 한솔케미칼 같은 순수 화학기업들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지만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성향이 제각각인데 모두 똑같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인 사장은 지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코스피지수 1600선과 1900선에서 각 운용사의 펀드 투자종목이 모두 같아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투자자의 만족 수준도 낮아질 수 있다"며 "증권사와 연계한 자문형 랩 운용을 염두에 두고 자문사를 설립하는 일부 움직임과 달리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를 병행해 1 대 1 맞춤 포트폴리오식 정통 투자일임자문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인종익 섹터투자자문 사장(47 · 사진)은 18일 "거액 자산가들의 부동자금이 똑 소리나는 중소형주 투자로 유입되면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재평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펀드매니저에서 최근 투자자문사 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을 지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서 10년,운용업계에서 10년을 근무했다. 2004년 유리자산운용의 중소형주 전문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하면서 6년간 300%가 넘는 고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운용사에 재직하면서 800개 기업을 탐방한 인 사장은 자신만의 중소형주 투자 철학을 소개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약 10배)을 넘는 성장주라 하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주당순자산)이 평균(약 1.5배)을 넘는 기업은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인 사장은 "PER이 높은 종목은 성장성이 그만큼 높게 평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PBR이 시장 평균보다 크게 높으면 기업 성장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소형주는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사업 경력과 모델을 갖추고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주목하는 업종은 정보기술(IT) 소재산업이다. 인 사장은 "국내 대표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이들과 함께 소재를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강소기업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소재기업은 성장 속도에서 대기업보다 후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 소재기업의 기술과 경쟁력을 따라잡는 국내업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중소형주로 덕산하이메탈 엘앤에프 대주전자재료 등을 들었다. 태양광 분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납품처를 다변화시키고 있는 장비업체 DMS와 같은 중소형주들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 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생겨날 때 수혜를 입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오피스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부각되면서 더존비즈온이나 SK브로드밴드 같은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얻어내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는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송원산업 한솔케미칼 같은 순수 화학기업들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지만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성향이 제각각인데 모두 똑같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인 사장은 지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코스피지수 1600선과 1900선에서 각 운용사의 펀드 투자종목이 모두 같아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투자자의 만족 수준도 낮아질 수 있다"며 "증권사와 연계한 자문형 랩 운용을 염두에 두고 자문사를 설립하는 일부 움직임과 달리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를 병행해 1 대 1 맞춤 포트폴리오식 정통 투자일임자문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