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체 주식형펀드 가운데 조선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고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3분기 ETF 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순자산 총액이 5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1위는 41.1% 오른 코덱스(KODEX) 조선ETF가 차지했다. 이어 코덱스 철강ETF(수익률 27.2%),코세프(KOSEF) 고배당ETF(23.2%),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23.2%),코덱스 에너지화학ETF(23.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 10개 주식형펀드 중 5개가 ETF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해당 업종이 선전하면서 관련 ETF들의 성과가 돋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3분기 ETF의 순자산은 5조6372억원에 달하며 2005년 집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19.0%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시장대표 ETF의 순자산 총액이 18.4% 늘었고,채권 ETF도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 코덱스 ETF시리즈 16개 상장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체 ETF 거래대금은 배당소득세 부과 여파로 2분기보다 12.1% 감소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