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측이 18일 불거진 해외 도박 빚, 그리고 미국 영주권 상담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앤드류 킴의 비에 대한 악의적인 소송과 루머와 관련해, 법무법인 화우 측은 지난 2007년 ‘Rain’s Coming’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공연 중 무산된 LA 공연의 프로모터 앤드류 킴의 주장에 대해 정지훈(이하 ‘비’라 함)을 대리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제 1. 비가 앤드류 킴으로부터 15만 달러를 빌렸는가?

이번 논란의 장본인인 앤드류 킴은 ‘비’의 월드투어 당시 LA공연을 담당했던 프로모터였으며, 앤드류 킴은 당시 ‘비’의 소속사 또는 공연권을 가지고 있던 스타엠과 금전거래가 있었을 뿐 ‘비’ 개인과는 어떠한 금전거래도 없었습니다.

결국 ‘비’와 앤드류 킴 사이에는 금전거래가 없었으므로 채무관계에 대한 어떠한 문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앤드류 킴 역시 ‘차용증 등은 없다’고 하고 있으므로 저희 법무법인은 앤드류 킴의 이러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입니다.


문제 2. 비가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라스베가스를 찾아 도박에 몰두하며 콘서트 준비에 소홀했는가?

‘비’는 LA공연을 위해 공연일(6월 30일) 2주 전인 6월 17일 미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후 ‘비’는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 공연팀과의 인터뷰, 공연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공연연습에 몰두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그 와중에도 미국의 현지 에이전트 업체 선정을 위해 워너브러더스 등 6군데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비’는 24일과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라스베가스를 찾은 바 있으나, 이는 미국 내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한 일정과 지인들이 마련한 자신의 생일파티 참석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하와이 공연과 관련한 소송문제가 불거져 ‘비’는 생일파티마저 간단히 참석하고 돌아와야 했으므로 앤드류 킴이나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심각한 수준의 ‘도박’을 한 일도 없고 그럴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일부 언론은 현지 관계자를 만나 사실을 확인한 양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 분명한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문제 3. 비가 영주권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가?

‘비’는 미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워킹비자’ 문제에 대해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이는 온전히 ‘비’가 미국공연과 영화출연 등 해외활동을 위한 사전작업을 위해 상담을 받은 것일 뿐 군입대를 회피할 목적이나 영주권 등을 이유로 상담을 받은 바 없습니다.

‘비’는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예인이고 장래가 누구보다도 밝은데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병역의무를 회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10여 년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쌓아온 명성을 ‘군 입대 회피’를 위해 팔아먹을 수 없음은 누가 보더라도 상식의 수준에 속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워킹비자’에 대해서 상담 받은 사실을 ‘병역의무 회피를 위한 국적 포기’까지 몰고 가는 것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음해인바, 저희 법무법인은 향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문제4. 앤드류 킴의 왜 이런 소송을 진행하는가?

앤드류 킴은 LA공연이 본인의 진행 미숙으로 무산이 되자, 그 책임을 돌리고자 ‘비’를 포함한 스타엠, JYP 등에게 돌리고자 ‘비’ 등 족히 20여명이 넘는 사람을 피고로 포함시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으며, 이는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LA공연과 관련한 계약서에는 ‘소송에 앞서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절차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중재조항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유로 JYP는 ‘동 소송을 대한상사중재원으로 이송해달라’는 신청을 하여 미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고, 이에 ‘비’ 역시 같은 신청을 하여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중재절차를 거치라’를 결정을 받았습니다.

즉, 위와 같이 미국에서의 소송이 대한상사중재원으로 이송되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소송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월드투어 공연의 무산과 관련해서는 스타엠이 ‘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얼마 전 ‘비’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그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이유조차 없습니다.

앤드류 킴의 이와 같은 악의적인 주장은 ‘비’가 유명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악용하여 ‘비’의 명예에 흠집을 내면서 LA공연과 관련한 소송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소송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비’는 ‘보도내용 하나 하나에 대해 당당하고 자신 있고, 최근에는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아 온 일부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를 제기했으며, 더 이상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