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유가가 18일 급등했다. 프랑스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격화돼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3% 상승한 배럴 당 8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직전 거래일보다 1.85센트(2.28%) 상승한 것으로 최근 1주 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휘발유와 등유 선물도 2% 상승했다.반면 천연가스 선물은 3% 하락했다.

프랑스 정유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프랑스 전역 12개 정유공장 중 10개가 사실상 조업을 중단하는 등 유류 대란이 벌어질 조짐을 보여 국제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AFP통신에 따르면 정유 공급 부족 사태를 우려한 프랑스 소비자들이 주유소에 몰리면서 유류 판매량이 50%나 급증했다.

미국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으로 주요 기업의 올 3분기 실적 호전 추세가 확산되면서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주당 7센트를 기록해 사전 예상치를 넘어섰다.주택건설 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10월 주택시장지수도 최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업 생산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연방준비제도는 9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2% 줄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7.03을 기록,지난 주말과 비교해 큰 변동은 없었다.

한편 금값은 달러 약세로 소폭 상승했으며 은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온스 당 10센트(0.01%) 상승한 1372.10달러에 마감했다.달러가 개장 초 강세를 보이다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세 전환하며 금값을 끌어올렸다.12월 인도분 은 선물은 전일 대비 0.73% 상승한 온스 당 24.46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