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9일 호남석유에 대해 지난 1분기 고점이후 약화되고 있는 본업 실적 흐름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전날 종가 23만2000원보다 낮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의 2010년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세후이익 잠정치는 각각 1조7512억원, 1855억원, 1666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2164억원 대비 14.3%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호남석유의 2010년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749억원으로, 전분기 1855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대만 Nanya㈜가 9월 가동 중단에 따른 MEG 가격 상승 수혜 때문에 10~11월 초까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시아 MEG 톤당 가격은 3분기 평균 764달러에서 10월 980달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그러나 "주 원료인 나프타(Naphtha) 국제가격이 지난 9월 670달러에서 10월 774달러로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며 "고가로 구입된 나프타가 11월 초부터 생산과정에 투입되면서 11~12월에는 원가압박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4분기에는 200억~300억원 수준의 일시비용(성과급, 매출채권 상각 등)이 추가로 발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7배로, 과거 최고치 수준에 도달한 점도 보유 의견 제시의 또다른 이유"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