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를 마치고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프로그램의 압박으로 187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현물시장에서는 매물 압박이 크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에서 날아온 호재성 소식들이 증시를 견인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의 호실적에 금융주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일부 경기지표의 부진으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점도 호재로 나타났다.

여기에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IBM도 시장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내 기술주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소형 부품주들이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는 등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다.

애플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이 43억1000만달러(주당순이익 4.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4.1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IBM은 3분기 순이익이 35억9000만달러(주당순이익 2.82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전했다.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2.75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한편 중국의 17기 5중 전당대회가 전날 폐막됐다.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초안이 마련됐는데, 내용은 예상대로 구조조정과 민부(民富)가 핵심이었다. 따라서 중국의 내수부양책과 맞물인 관련주들도 상승할 수 있다.

주요 정책방향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성장목표 7%로 하향, 에너지효율성 향상, 1인당 GDP 5000달러) △국부에서 민부로(소득분배 개선, 빈부격차 해소, 공공주택 사업, 세제/제도개혁) 등이다.

또한 △수출/투자에서 소비주도형 성장(소비율 향상, 서비스업 발전) △지역불균형 해소(내륙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5)도농격차 해소(도시화율 50% 돌파, 호구제도 개혁) △산업고도화(9개 신흥전략산업 지정, 에너지/환경산업 투자, 과잉산업 구조조정) 등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 어닝시즌마다 미국 기업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한층 안정감 있게 시장참여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시장은 안정된 흐름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시 적극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최성남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