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서 미래 운송수단'EN-V' 등 공개
차량 간 교신과 내비 기능 등 첨단 자동차 기술 선보여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래 자동차 기술의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한 단계 도약에 나섰다.

GM은 이달 말까지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합작투자 법인 상하이-GM 전시관을 마련, 미래 도심 교통수단인 'EN-V'(네트워크 전기차량)를 소개하고 첨단 자동차 기술을 선보였다.

케빈 웨일 GM차이나 사장은 "상하이 엑스포 GM 전시관을 통해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GM의 비전이 바로 눈 앞의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두 바퀴 굴림 차량인 EN-V는 '도심 개인 이동의 편의성'이라는 취지로 개발, 환경 이슈와 디자인 혁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신개념 미래 운송수단이다.

EN-V는 차량 간 교신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선택해 주행이 가능함으로써 도심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차량이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은 "EN-V는 전기차 기술과 차량 간 교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운송수단"이라며 "GM은 EN-V를 통해 늘어가는 도심 교통문제에 대한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 간 무선 통신을 이용하면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에 접속해 개인 및 회사 업무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EN-V는 차량운행으로 인한 배기가스는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가정용 전기 콘센트를 이용한 1회 충전으로 하루 최대 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일반 자동차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1/3 정도에 불과해 복잡한 도심에서 기존 자동차 주차장 공간을 5배 이상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셉 리우 GM차이나 수석 부사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상하이 엑스포의 GM 파빌리온은 2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며 "우리는 이 곳에서 자유로운 이동성을 강조하며 GM의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