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양적완환(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9월 미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를 기록, 시장 전망치(0.2% 증가)에 못 미쳤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로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국제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는 기술적인 피로감에 더해 △유로달러 1.40달러, △호주달러 1달러, △캐나다달러 1캐나다달러 등의 주요한 거래선을 앞두고 있어 약세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전반적인 조정 분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시장에 남아있는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1110원대에서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달러 지수와 원달러 환율 모두 기술적으로 주요한 거래선에 근접했다"며 "과매도 부담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 환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는 모습을 이어갈 듯하다"며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와 달러 과매도에 따른 부담감, 1110원에서의 지지력 확인 등이 아랫부분 역시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12~1120원 △우리은행 1110~112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