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비운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출항 전 홍보용 포스터가 예상가를 크게 뛰어넘는 6만9000파운드(1억2000만원)의 고가에 경매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 익명의 미국인이 런던경매소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한 희귀 타이타닉 홍보 포스터를 당초 예상가의 두배가 넘는 가격에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화가 몽테규 블랙이 그린 30×40인치 크기의 포스터는 20세기 초 최첨단 호화 유람선이던 타이타닉호 탑승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비운의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자매선인 4만5000t급 RMS올림픽호와 같이 석양 무렵 대양을 누비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번에 경매로 판매된 포스터는 100년 가까운 세월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할뿐 아니라,타이타닉호와 올림픽호가 같이 그려진 포스터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당초 2만∼3만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가를 크게 넘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번 런던경매에선 포스터 외에 타이타닉호 1등실 승객의 소지품 등 타이타닉호 관련 유품들이 대거 판매됐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첫 항해 도중 북극해에서 빙산과 충돌,침몰하면서 탑승객 가운데 1520명이 사망했다.역사상 최대 규모 해상 조난사고의 하나인 타이타닉호의 비극은 이후 영화화되는 등 세인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