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선물가는 전거래일보다 43달러(0.51%) 오른 톤당 8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구리는 유로화의 추가 하락으로 장중 한때 83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9일 조달청의 '일일시황'에 따르면 이 같은 상승세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상승했다.
미 NAHB 주택시장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구리가 오름세에 일조했다.
선성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리가 상승에 대해 "금의 경우 최근 산업수요 보다 투자자금에 의해 상승하고 있지만 구리는 실수요와 떨어뜨려서 생각하기 어렵다"며 "다만 풍부한 유동성으로 자금이 상품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 구리가격이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리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보고서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세계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2011년 구리의 공급 부족양이 올해보다 2배 늘어난 약 6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거대은행 도이체방크는 "구리 ETF가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약 30만~40만 톤의 구리 수급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