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디커플링(탈 동조화)이 지속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를 배경으로 상승세가 타고있지만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탓에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오전 11시 현재 1870.40으로 전날보다 0.27% 떨어졌다.지난 밤 미국 증시 강세로 0.52% 상승 출발한 주가는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 확대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선 화학 338억원,운수장비 314억원 등 총 5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기관은 8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정보기술(IT) 주식은 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선 개인이 4121억원,외국인이 1718억원씩 팔며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가 0.64포인트로 축소됐다.이에 따라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차익매도로 972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왔다.비차익 410억원 순매도를 포함해 프로그램 순매도가 1382억원에 이르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38% 오른 518.13으로 5일째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장중 519.36까지 오르는 등 520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기관이 IT주 위주로 4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 대부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운수장비 업종이 0.96%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300위 미만의 소형주 지수는 0.43% 올라 중형주(-0.28%) 대형주(-0.27%) 지수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11시 현재 53개 종목이 장중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유가증권시장에선 STX엔진,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했다.코스닥시장에선 국제엘렉트릭과 아바코,아이피에스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IT장비주들의 선전하고 있다.

터키 원전 수주 기대로 보성파워텍(7.96%) 모건코리아(3.40%) 비에이치아이(3.38%) 우진(3.21%) 한전기술(3.73%) 등 원전주들이 강세다.플렉스컴(5.51%) 인터플렉스(4.32%) 인탑스(2.55%) 컴투스(3.44%) 게임빌(3.73%) 등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수혜주들도 4분기 출시 기대가 반영되며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인 아이씨코리아는 공모가 2800원보다 60% 이상 높은 4500원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승폭을 확대해 7.0% 오른 4815원에 거래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