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또 발목잡는 IT…"연내 반등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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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가증권시장은 정보기술(IT)주에 발목이 잡혔다. 애플의 깜짝 실적 보다는 부진한 실적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16.67%에 달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0.6%의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 한국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정점 우려로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기술주들의 움직임이 증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IT가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IT의 업황부진에 대한 우려는 전날에도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대만증시가 급락했고, 이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몰고 왔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41% 하락했다.
반도체 시장조사회사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인 1Gb(기가비트) DDR3 고정거래가격은 10월 들어 1.81달러로 급락, 2달러가 붕괴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대만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동조화 차원의 접근이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IT업황 회복은 힘들 것이라며, 중소형주를 위주로 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애플이 실적전망에 따르면 애플의 다음 분기 마진은 36%로, 지난 분기 36.9%보다 하락하게 된다"며 "이를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의 1분기(10~12월)매출 전망치는 2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지만,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80달러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 팀장은 "주요 PC업체들의 재고상황를 보면 이번 분기에도 IT업황을 대표하는 반도체가격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대만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는 내년 초에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주의 업황이 불투명한 만큼, IT주보다는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선진국 경기지표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IT 등 수출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도 내년 초까지는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는 업종배당주나 중소형주 등 연말까지 지수를 끌고갈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기전자 업종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16.67%에 달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0.6%의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 한국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정점 우려로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기술주들의 움직임이 증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IT가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IT의 업황부진에 대한 우려는 전날에도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대만증시가 급락했고, 이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몰고 왔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41% 하락했다.
반도체 시장조사회사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인 1Gb(기가비트) DDR3 고정거래가격은 10월 들어 1.81달러로 급락, 2달러가 붕괴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대만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동조화 차원의 접근이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IT업황 회복은 힘들 것이라며, 중소형주를 위주로 시장에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애플이 실적전망에 따르면 애플의 다음 분기 마진은 36%로, 지난 분기 36.9%보다 하락하게 된다"며 "이를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의 1분기(10~12월)매출 전망치는 2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지만,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80달러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 팀장은 "주요 PC업체들의 재고상황를 보면 이번 분기에도 IT업황을 대표하는 반도체가격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대만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는 내년 초에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주의 업황이 불투명한 만큼, IT주보다는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선진국 경기지표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IT 등 수출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도 내년 초까지는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는 업종배당주나 중소형주 등 연말까지 지수를 끌고갈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