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위기탈출엔 '물귀신 작전'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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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데스그립에 경쟁사 끌어들이기 이어 7인치 태블릿에 독설
스티브 잡스 애플CEO가 이번에도 경쟁사를 물고 늘어졌다. 아이폰4 데스그립 논란 당시 경쟁사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며 물귀신 작전을 쓴 데 이어 아이패드 대항마로 출시되고 있는 7인치 태블릿PC들을 정면으로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잡스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의 4.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 이례적으로 등장해 "최근 나오고 있는 7인치 태블릿들은 DOA(Dead On Arrival: 도착시 사망) 운명이 될 것"이라며 "7인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태블릿 앱을 제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잡스는 또 "구글조차도 7인치는 2.2 프로요 버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전화로 쓰기에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비꼬았다.
잡스의 이같은 발언은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 탭을 비롯한 경쟁사 제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작정한 듯 7인치 태블릿에 대한 공격을 퍼부은 이유는 4.4.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가 직전 분기 419만대 판매됐다고 밝혔고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50~60만대 가량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6% 가까이 떨어졌다.
잡스는 또 이날 "아이폰 판매량이 1410만대에 달했다"고 밝히며 "1210만대에 그친 리서치 인 모션(림)은 앞으로 아이폰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시스템의 구글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폰은 다양한 버전의 OS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각기 다른 버전에 맞춰 일일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애플의 통합성이 가진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잡스는 앞서 지난 7월 아이폰4 데스그립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에서도 모토로라, 노키아, HTC,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거론하며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물고 늘어졌다.
경쟁사들이 즉각 항의하고 나섰지만 애플은 오히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제조사 스마트폰들의 데스그립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스티브 잡스 애플CEO가 이번에도 경쟁사를 물고 늘어졌다. 아이폰4 데스그립 논란 당시 경쟁사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며 물귀신 작전을 쓴 데 이어 아이패드 대항마로 출시되고 있는 7인치 태블릿PC들을 정면으로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잡스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의 4.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 이례적으로 등장해 "최근 나오고 있는 7인치 태블릿들은 DOA(Dead On Arrival: 도착시 사망) 운명이 될 것"이라며 "7인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좋은 태블릿 앱을 제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잡스는 또 "구글조차도 7인치는 2.2 프로요 버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전화로 쓰기에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비꼬았다.
잡스의 이같은 발언은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 탭을 비롯한 경쟁사 제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작정한 듯 7인치 태블릿에 대한 공격을 퍼부은 이유는 4.4.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가 직전 분기 419만대 판매됐다고 밝혔고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50~60만대 가량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6% 가까이 떨어졌다.
잡스는 또 이날 "아이폰 판매량이 1410만대에 달했다"고 밝히며 "1210만대에 그친 리서치 인 모션(림)은 앞으로 아이폰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시스템의 구글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폰은 다양한 버전의 OS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각기 다른 버전에 맞춰 일일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애플의 통합성이 가진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잡스는 앞서 지난 7월 아이폰4 데스그립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에서도 모토로라, 노키아, HTC,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거론하며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물고 늘어졌다.
경쟁사들이 즉각 항의하고 나섰지만 애플은 오히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제조사 스마트폰들의 데스그립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