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폴리머를 쉽게 표현하자면 금속대체용 플라스틱의 소재입니다. 금속만큼 강하면서 금속보다 가벼워서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죠. 앞으로 활용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기능성 폴리머 생산업체인 코프라의 한상용 대표이사(사진)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코프라는 오는 11월12일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997년에 공영플라테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4년에 코프라로 상호를 변경했다.

한 대표는 "고기능성 폴리머 중에서도 코프라가 주력 생산하는 것은 폴리아미드(PA)"라며 "주로 자동차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 증가로 PA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국내 PA시장 규모는 올해 5100억원으로 2007년부터 연 17.6%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형 아반떼의 엔진커버, 휠커버, 악셀페달 등에 모두 우리 제품이 들어간다"며 "앞으로는 해외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프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PA 시장 점유율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코프라는 2003년 11월에는 현대·기아차에 PA66 내충격에 대한 제품승인을 받았고 2008년에는 라디에이터용 PA 수지조성물로 IR52 장영실 상을 수상했다. 특히 IR52 장영실 상은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기업에 주는 상이라는 것. 지난 5월에는 GM의 제품승인을 받았다.

한 대표는 "지난해 자사의 시장점유율은 8.7% 추정된다"며 "외국계 3사가 68.1%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또 매출처 다변화로 2, 3차 납품기업들의 고민거리인 '단가 후려치기'를 당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대 매출처인 두원공조, 상하이한소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각각 7%에 불과하다"며 "한라공조 6%, 동원테크놀로지 4% 등 특정 기업에 치우쳐서 납품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96억~114억원으로 예정된 공모자금을 경기도 화성의 신공장 준공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오는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이르면 12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공장 설립비용은 약 100억원이다.

회사 측은 "제조설비 확대로 기존 3만톤이던 생산 규모가 6만1500톤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생산자동화로 영업이익률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 코프라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0.5% 늘어난 29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8.9%다.

코트라의 총 공모주식 수는 176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5500원에서 6500원이다. 오는 26일과 27일에 수요예측을 거친 뒤 11월12일에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