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상승 1130원대…"단기 조정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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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까지 치솟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뛴 1130.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의 조정 여파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이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은 지난 12일 종가인 1131.5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일종가보다 3.3원 내린 1116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에는 미 뉴욕증시 상승과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조치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질이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과세(금융거래세·IOF)르 종전 4%에서 6%로 인상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자극했다. 이에 역외 중심의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수요가 발생,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공급됐지만, 역외 매수세와 은행권의 추격 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의 약세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장중 한때 1132.2원까지 올랐다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을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국내외에서 환거래 규제와 관련한 조치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한 모습이다"며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아시아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기술적인 조정세와 그동안의 달러화 과매도 인식 그리고 규제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와 별개로 단기 조정에 따른 변동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0포인트(0.97%) 떨어진 1857.3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60포인트(0.31%) 내린 514.59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31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52분 현재 1.391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4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