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INKE · International Network of Korean Entrepreneurs:세계 한인 벤처네트워크)는 2013년까지 해외지부 120개,연간 수출알선 실적 1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로 발족 10주년을 맞은 인케는 '최고의 한인 벤처기업인 선단'으로 성장한 만큼 국내 중소 ·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튼튼한 언덕'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인케는 19일 서울 한양대에서 '2010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인케 한글표기의 명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종전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에서 '세계 한인 벤처네트워크'로 바꿨다. 또 내년도 인케 이사회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홍병철 인케 회장을 비롯 김선민 후쿠오카지부 의장,백승렬 쿠알라룸푸르지부 의장,전요섭 프랑크푸르트지부 의장,유대진 옌지지부 의장,황보덕 상파울루지부 의장,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 국내 임원 및 인케 해외지부 의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인케는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2000년 11월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벤처기업인들을 묶어 네트워크로 결성한 것이 출발점이다. 초기 4개국 4개 지부로 출발한 인케는 현재 43개국 66개 지부로 성장했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인케는 현지에서 10~30년을 거주하며 쌓은 인맥과 정보망을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보고타(콜롬비아),요하네스버그(남아공),키예프(우크라이나) 등 12개 신규 지부를 세웠다. 인케지부의 회원으로 가입한 현지 기업인과 교포사업가 등 해외회원 수도 850여명에 이른다. 올해 4억달러 수출 알선이 예상되는 인케는 2005년부터 이달까지 11억8000만달러의 누적실적을 올렸다. 해외 상설 마케팅 공간인 '코리아 벤처 갤러리'도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인케는 내년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과의 비즈니스매칭 행사를 연 2,3회 개최하고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마케팅 공간인 코리아벤처갤러리를 현재 4곳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불가리아의 소피아에 2곳 더 개설하기로 했다. 홍병철 인케 회장은 "한국 중소 · 벤처기업과 거래하는 웬만한 국가에는 뿌리를 내리겠다"며 "장기적으로 인케가 한국 중소 · 벤처기업 수출의 3%선인 50억달러를 알선하는 조직으로 크면 종합상사 못지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벤처기업대상 시상식에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92개 벤처기업 및 유공자가 수상했다. 이어 정부 100억원, 벤처기업 100억원 등 200억원 규모로 투자해 5년 동안 유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교육 및 연구활동을 하는 '기업가정신재단' 설립을 위한 선포식도 가졌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