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7~8배…사상 최저 '매력'
디지텍시스템·이오테크도 유망
기계업종선 일진에너지 주목
19일 한국경제신문이 자매지 한경비즈니스 선정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스몰캡(중소형주) 부문 5위 안에 든 증권사 스몰캡팀을 대상으로 투자 기간을 6개월로 잡았을 때 유망한 중소형주를 조사한 결과 유비벨록스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복수로 추천을 받았다.
◆중소형주로 매기 확산
최근 주식시장에선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달 1~19일 코스피지수가 0.83%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4.43% 상승한 것이 단적인 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지수가 1.40% 하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32%,5.48% 상승했다.
5개 증권사(대신 대우 동부 유진투자 한화) 스몰캡팀은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대형주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약 12배로 실적 프리미엄이 반영됐지만 중소형주는 7~8배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4분기를 시작으로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초과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팀장도 "IT 대형주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조선주는 너무 올라 중소형주 가운데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비벨록스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주목
5개 증권사 스몰캡팀에서 유망 중소형주를 3개씩 추천받은 결과 유비벨록스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두 곳에서 동시에 추천됐다.
지난 6월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유비벨록스는 7월 중순 이후 횡보를 거듭하다 이달 12일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변 팀장은 "유비벨록스는 스마트폰 관련 모바일 솔루션 분야의 최강자"라며 "적극적인 연구 · 개발을 바탕으로 향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주력인 시너 사업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내년에는 2차전지 재료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디지텍시스템 리노공업 신성홀딩스 이오테크닉스 대주전자재료 등 중소형 IT주들도 유망 종목으로 추천받았다. 대우증권은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갤럭시 탭에 터치패널 공급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강화유리 등 신제품에서 매출이 본격 발생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태양광 관련주인 이오테크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기계업종에선 영풍정밀과 일진에너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풍정밀은 향후 수주 모멘텀 회복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일진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장기적으로는 원자력발전소 관련 성장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진에너지는 3분기 영업이익이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한솔케미칼 베이직하우스 휴맥스 가온미디어 등도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