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스타2' 샀다…헉! PC가 버벅대네, 이참에 게임용 지를까
바로 어떤 컴퓨터로 게임을 즐길 것이냐 하는 '즐거운 고민'이다. 게이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은 PC업체들이다. 대작 출시와 함께 게임을 즐겨도 전혀 손색없는 프리미엄 노트북 PC를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최고 사양 게임 전용 PC 봇물

게임용 PC라면 대개 데스크톱 PC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트북 PC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게임을 이용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노트북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실감 있는 3차원(D) 그래픽과 빠른 속도감이 특징인 최신 게임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CPU(중앙연산처리장치)가 인텔 코어 i5급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서 게임용 PC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최고 사양 일색이다.

게임용 PC 가격은 약 150만원에서 300만원 선.고가에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2 출시 이후 판매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용 PC로는 HP '엔비(ENVY)17',LG전자 '엑스노트 A501',MSI코리아 'GX 660',델 '스튜디오 XPS 9100',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P7' 등이 있다. 높은 성능의 PC를 원한다면 데스크톱을,이동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용자라면 노트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대의 모니터로 즐겨볼까

HP의 엔비17은 모니터를 3대까지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 코어 i7 820 프로세서와 1GB(기가바이트) GDDR5 비디오 메모리,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585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고화질(HD) 영상을 재현해 게임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음향기기 브랜드 비츠와 함께 엔비17만을 위해 설계한 오디오 시스템은 생생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줘 보다 현장감 있는 게임을 할 수 있다.

3D 게임도 가능하다. 풀HD(초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LG전자의 3D 노트북 엑스노트 A510DMS는 3D 게임에 적합하다. 3D 안경을 쓰고 게임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마우스에서 손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로 3D 게임에 강하다. 또 편광 방식 3D 기술을 채용했기 때문에 전체 화면이 아닌 각각의 창을 3D로 즐길 수 있다. 인텔 코어i7 840QM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GT 425M,4GB 메모리로 기본 성능을 갖췄고 HDMI 포트를 내장해 3D TV와 연동이 가능하다. 또 3D 전용 프로그램인 트라이데프(TriDef)를 통해 3D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인식할 수 있어 직접 노트북을 활용해 간편한 3D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

프로게이머가 쓰는 노트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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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게임단인 프나틱 노트북으로 알려진 MSI의 'MSI GX 660'도 있다. 인텔 코어 i7-740QM 프로세서와 i5-450M 프로세서를 채택한 두 가지 모델이다. 그래픽카드는 ATI 라데온 HD 5870을 탑재해 HD영상과 게임 재생이 가능하다. MSI의 독자기술을 적용해 CPU와 메모리 성능을 10% 이상 향상시켰다. 화면은 15.6인치로 초고화질 영상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다인오디오와 함께 오디오 시스템을 설계해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델의 스튜디오 XPS 9100은 인텔 코어 i7-920에 1GB DDR3 엔비디아 지포스 GT 335M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인텔 터보 부스트 기술을 통해 순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빠른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이 최대 4TB(테라바이트)로 많은 디지털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살짝 뒤로 누운 듯한 사다리꼴의 독특한 디자인에 검은색과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밝은 오렌지색을 강조해 깔끔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살렸다.

삼보컴퓨터 · 삼성전자도 게임용 PC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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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P7'은 세계 최초 스타크래프트2 공식 대회인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 공식 PC로 선정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인텔 'I7 익스트림 CPU'를 채택해 여섯 개의 코어를 통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고사양 게임부터 3D 랜더링,엑셀을 비롯한 각종 수식계산,이미지 · 동영상 편집까지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급 노트북 RF시리즈 3종도 게임 등 홈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대표 모델인 RF 710의 경우 인텔 i7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4GB DDR3 메모리를 장착해 데스크톱 PC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사운드 역시 강화해 기존보다 한층 커진 울림통을 사용해 별도의 외장 스피커 없이도 고품질의 음질을 실감할 수 있다.

김대환 한국HP 상무는 "온라인게임이 발전하면서 그에 맞는 성능을 내기 위해 PC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게임 마니아를 위해 개발한 최고 성능의 제품을 이용해 대작 온라인 게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