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지난 4일 헤알화 가치의 과도한 절상을 막고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IOF 세율을 종전 2%에서 4%로 높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헤알화 강세 현상이 계속되자 불과 보름 만에 추가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4.42% 올랐다. 이날도 헤알화는 달러당 1.666헤알을 기록,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의 절상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계속 사들이면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15일 현재 2810억3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만테가 장관은 "헤알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의 가치절상을 막기 위해 IOF 세율 인상과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 확대 외에도 장기 정부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신흥국들이 홍수처럼 유입되는 외국 자본을 통제할 것을 이례적으로 권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 상하이 중앙은행 관계자회의 폐막 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로 흘러들어가는 일부 외국자본은 통화가치 고평가,자금시장 붐,자산가격 거품,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금에 대한 통제가 막대한 유입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최근까지 자본통제에 부정적이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유동성 급증으로 인한 향후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는 여러 가지 정책옵션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는 저금리와 외환축적,재정긴축과 함께 일부의 경우 자본통제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