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차량과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특수소재인 ‘고기능성 폴리머’를 생산하는 코프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내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고기능성 폴리머는 화학섬유의 일종으로 금속에 맞먹는 강도를 지녔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워 자동차 핸들,엔진커버 등에 쓰인다.

한상용 코프라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년 고기능성 폴리머를 개발해 현대차 부품회사 등에 납품하면 연평균 3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공모자금으로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 추진할 것”이라며 “3년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코프라는 한라공조,두원공조,동원테크놀로지 등 현대·기아차의 부품업체에 폴리머를 납품하고 있으며 올 5월부터는 제너럴모터스(GM)에도 차량부품 8종에 쓰이는 폴리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전체 직원이 50명에 불과하지만 작년에 매출 469억원,영업이익 36억원,순이익 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올 상반기에는 325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한 대표는 “공정 자동화로 적은 인력으로 높은 생산성을 내고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이 13명에 달하는 등 기술력 투자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프라는 다음달말 경기도 화성에 연간 615만t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해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슈퍼 폴리머’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580만주 중 176만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5500~6500원(액면가 500원)이다.11월 중순 상장될 예정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