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지난 5월18일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송도사옥 준공 및 입주식'을 갖고 송도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성한 최초의 국내 대기업이 됐다.

2002년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과 함께 합작법인인 NSIC를 설립해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사업을 주도해 온 포스코건설은 투자 유치의 활성화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05년부터 사옥 이전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은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기업을 위한 유인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입성 '국내 첫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외국 기업들도 국내 유명 대기업들의 송도 진출 여부를 중요한 투자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은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프로젝트로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573만㎡(173만평)의 부지를 2016년까지 개발하는 초대형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사옥 인근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도 조성 중이다. 연면적 9만8174㎡(약 2만9698평)의 부지에 연구동,실험동,컨벤션홀,숙소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R&D 센터에서는 강 구조의 철강제품이용,철강융합,지능형자동화,유비쿼터스,비철소재,환경 ·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중국과 인도,베트남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중심연구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도 주목받고 있다. 연면적 14만8790㎡(약 4만5009평)에 지상 39층 규모의 트윈타워로 송도국제도시 최초의 신개념 오피스 빌딩이다.

인천지역 업체와의 상생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004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을 시작한 이래 인천지역 협력업체를 위해 별도의 완화된 등록기준과 제도를 마련했다. 14개 공종에 89개 인천지역 협력업체를 등록시켜 공사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공사 입찰 때도 일정 비율 이상의 지역업체를 초청해 공사 참여 가능성을 높였고 일부 공종은 인천지역업체만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07년에는 인천지역의 장애인,다문화 가정,노숙자 등을 위해 사회복지단체에 자동차 31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도서관 2곳을 건립해 인천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또 올해 미소금융 중앙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해 소득 ·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향후 10년 동안 총 5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인천 동구 송림 6동 주민자치센터에 포스코 미소금융 인천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