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하지만 코스닥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오전 11시 1856.40으로 전날보다 0.05% 떨어졌다.간밤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0.70% 하락 출발한 주가는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39% 오른 516.61을 나타냈다.코스닥시장 역시 0.64% 약세로 시작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593억원 팔며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이에 따라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 973억원 나온 것을 포함해 전체 프로그램 매물이 1413억원 쏟아져 지수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전날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중국인민은행은 전날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연 5.31%에서 5.56%로,1년 예금 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모두 매도 우위다.유가증권시장에서 정보기술(IT)주 532억원,운수장비주 351억원 등 총 168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로 전환했다.IT주 568억원,운수장비주 226억원 외에 보험주를 264억원어치 사들였다.중국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도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금리가 오르면 보험이나 은행업종 실적이 좋아진다.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보험업종지수는 1.42% 올랐다.현대해상(3.41%) 동부화재(4.69%) LIG손해보험(2.04) 모두 동반 상승했다.기업은행(2.44%) KB금융(1.93%) 등 은행주도 오름세다.

삼성전자의 의료 부문 진출 소식에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비트컴퓨터(3.37%) 인성정보(2.07%) 유비케어(2.93%) 등 헬스케어주들이 급등세다.걸그룹 소녀시대의 싱글 앨범 일본 판매를 시작한 에스엠이 2만1350원까지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원시스템즈우 흥국화재우 등 6개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SK네트웍스우(11.66%) 대상홀딩스우(14.44%) 등 다른 우선주들도 급등해 지난달 조정장에서 나타났던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