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근 미 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구매대행몰이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다.

디앤샵이 운영하는 해외 구매대행 포털인 포보스의 매출은 환율이 달러당 1270원 선까지 올랐던 지난 5월 대비 1110원 선까지 급락한 10월에 87% 급증했다.GS샵이 운영하는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 ‘플레인’의 매출은 이달 들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고,환율이 연중 최고점이었던 5월보다는 약 10% 늘어났다.KT커머스의 해외 구매대행몰 ‘엔조이뉴욕’도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정은실 디앤샵 홍보팀장은 “최근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구매대행몰의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10% 이상 낮아졌고,미국의 가을 시즌 오프 세일과 맞물려 체감 할인율이 커졌다”며 “가을 상품이 여름 상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것도 매출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엔조이뉴욕 측은 “환율 하락세와 함께 다음달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미국의 빅 세일이 맞물리면서 해외쇼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들은 기획전도 마련했다.포보스는 나인웨스트 폴로 토리버치 등 브랜드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미국 백화점 클리어런스 세일전’을 이달 말까지 연다.비고스의 ‘밀로 린스 블루’ 청바지는 약 62% 할인된 6만9800원에 선보인다.

플레인은 이달 말까지 폴로 랄프로렌,디젤,코치 등의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옥토버 세일’을 실시한다.‘베어파우 12인치 양털 부츠’는 8만9000원,‘코치 F42619 숄더백’은 15만9800원이다.

엔조이뉴욕은 양털부츠 ‘베일리 버튼 어그’(17만8100원),‘레베카민코프 맥 클러치 가방’(38만8000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