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재해나 질병 등으로 수술을 받는 생명보험 가입자가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13% 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입자 중 수술을 받은 가입자의 수는 2004년 47만9000건에서 2005년 69만4000건,2006년 93만7000건,2007년 106만6000건,2008년 115만6000건으로 늘었다.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암이나 중대 질병의 조기 발견과 수술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재해로 인한 수술이나 소화기 순환기 등과 관련된 수술이 많았고 여성은 임신이나 출산 비뇨생식기 등과 관련된 수술이 많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매년 수술을 받는 생명보험 가입자가 증가해 생보사들이 수술보장 상품의 보험료와 수술보험금 수준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는 보험 가입 시점에서 미래에 예상되는 수술 발생률과 적정한 보험금 수준을 추정해 결정하고 전 보험기간 동안 변동 없이 적용된다.하지만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술 대상과 방법들이 등장하면서 수술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장래의 수술 발생률을 보험가입 시점에서 정확히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는 게 개발원의 설명이다.

또 수술 보험금은 실제 수술 비용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 비용의 변동 폭이 커 적정 수술 보험금 수준을 정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