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한상공회의소는 외국인투자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외투기업의 고용증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1개사당 평균 고용인원이 진출 첫 해 98명에서 180명으로 83.7%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투자형태별로는 공장을 새로 짓는 등 신규 투자가 이뤄지는 그린필드형이 진출 당시 평균 40명에서 131명으로 3.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기존 기업을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의 증가율(22.0%)에 비해 높았다.1개사 당 평균 고용인원은 M&A형이 294명으로 더 많았다.

금융과 유통·운수업이 각각 285.0%,280.0%씩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평균 고용인원은 IT(정보기술)·전자(395명),자동차·부품(306명) 등이 많았다.응답 기업의 54.0%는 향후 1년 내에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4.7%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가운데 생산기능직(54.5%),영업·마케팅직(27.3%),현장기술직(15.9%) 등이 필요성이 큰 분야로 꼽혔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투자 유치를 강조했으나 2004년을 기점으로 외국인투자금액이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투기업이 고용의 절반을 맡고 있는 아일랜드처럼 일자리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각 지자체가 외투기업 유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