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조세를 보였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주춤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가 지난 18~19일 이틀간 33개 상가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 결과 16개가 낙찰됐다.

지난달 8개 지구 58개 점포에 대한 입찰에서 85%인 50개 점포가 주인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의 박대원 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지역 주변상권, 단지규모 등에 따라 입찰 변동성이 크다"며 "이달 1차분양에서는 투자자 선호도가 낮은 재입찰 물량이 많았던데다 최근 주택 시장에 바닥론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이 아파트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 낙찰률을 낮춘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총 14개 점포가 새로 공급된 의왕 포일2지구 내 상가는 7개 점포만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유찰됐던 성남 판교 A6-1블록 1개와 화성 향남지구 6블록 1개도 재입찰이 이뤄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또 유찰됐다.

17개 점포가 입찰에 부쳐진 인천 동산,부천 범박,김포 양곡지구 내 상가도 8개만 낙찰됐다. 고양 일산 6단지 2개,남양주 가운지구 4단지 1개,의정부 녹양지구 1단지 1개 등에 대한 입찰도 의정부 녹양지구를 제외하곤 응찰자가 없었다.

지방의 단지 내 상가들은 분양이 매우 저조했다. 대구 대현지구 1단지 16개와 포항 환호지구 5개 등 21개 점포는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